한진-SK루브리컨츠, 탄소 감축 '친환경 윤활유' 사용 협력

양사, 녹색성장·환경보호 위한 ESG 협업 나서

입력 : 2021-03-30 오후 3:30:0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루브리컨츠가 한진(002320)의 화물 차량에 친환경 윤활유를 공급한다. 양사가 협력 관계를 구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 친환경 엔진오일 ZIC. 사진/SK루브리컨츠
 
30일 SK루브리컨츠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양사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친환경 윤활유 사용을 확산해 화물 차량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노삼석 한진 사업총괄 대표이사,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과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진과 SK루브리컨츠는 한진에서 운영중인 물류 차량에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해 △물류·수송 차량의 이산화탄소 감축 △에너지 절약 △유해물질 저감 △자원 순환성 향상 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실행한다.
 
한진은 친환경 윤활유의 매연저감효과, 연비개선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의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한 차량과 일반 윤활유를 사용한 차량의 주행기록을 제공한다. SK루브리컨츠는 친환경 윤활유 제품과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친환경 윤활유를 사용한 화물차량의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결과를 분석한다. 양사는 향후 개선효과를 분석해 친환경 윤활유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한진의 녹색물류, SK루브리컨츠의 친환경 윤활유라는 각각의 ESG 추진 방향에 따라 이종 산업간 ESG 경영의 구체적 실행이라는 공동의 목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산업 전반에 ESG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 모델은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루브리컨츠의 버스·트럭 등 대형 차량용 초 저점도 친환경 윤활유는 기존 제품보다 연비를 향상하고, 가스 배출을 줄인다. 초 점도 윤활유는 액체 흐름에 저항하는 내부 마찰력을 의미하는 점도 등급이 낮아 끈적임 정도가 낮다. 효과는 택배 차량 1대 기준으로 연간 약 3.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수준이다.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는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국내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와 녹색물류를 추진하고 화물운송 종사자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양사간 협업이 탄소 감축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아 성공 모델이 되기를 희망하며, 향후 협업 확대를 통해 ESG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것에 기여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은 택배 차량의 친환경 전기차 전환을 위해 제주도에서 전기·하이브리드 택배 차량 시범운행을 하고있다. 또 완충제와 테이프가 필요없는 친환경 택배박스인 날개박스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전문기업 테라사이클과 플라스틱 자원순환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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