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지난해 저축은행 순이익이 10% 증가했다. 대출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2020년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5억원(10%) 늘었다. 대출금리가 2019년말 19.4%→지난해말 17.7%로 하락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지만,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더 크게 늘어 순이익을 냈다.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총여신 연체율은 3.3%로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3.4%로 0.5%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3.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2%로 0.5%포인트 감소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3.1%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했다.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BIS비율은 14.29%로 전년말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되는 등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다만 경기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료/ 금감원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