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민들은 거짓말을 반복하는 후보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후보는 31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날 토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내곡동 측량 현장에 갔었냐는 질문을 했다. 당시 표정을 보며 '갔었구나'란 확신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내곡동 보상 문제를 두고 '국장 전결 사안이라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장이 결재를 하더라도 보고는 시장에게 하게 돼 있다"며 "내가 직접 장관을 해봤기 때문에 국장 전결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의혹이 제기된 특혜보상뿐 아니라 단독주택용지를 추가 보상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보상금에 더해 땅까지 준 경우는 이전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 후보의 설명을 살펴봐도 토지 보상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보상받은 금액과 똑같이 팔았다고 하는데, 규정상 협력택지는 보상금액 이상으로 팔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서류만 그렇게 작성하고 프리미엄을 붙여 이중 계약을 한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TV토론만 보더라도 오 후보가 시장이 되면 서울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이번 시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켜야 하는데, 혼란을 초래하는 서울시장을 뽑는다면 1년10개월 동안 서울은 정쟁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