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달 수출금액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사업 강화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된데다, 운송장비 증가율이 두드려진 영향이 컸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금액지수는 107.5(2015년=100)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가 28.6% 상승했고 화학제품(22.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1.9%), 전기장비(11.6%)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섬유 및 가죽제품은 25.6%, 농림수산품은 13.2%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자동차 수요 회복과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사업 강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됐고 이에 운송장비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져 지난달 수출금액지수 등락폭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지수도 전년대비 4.2% 상승하는 등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섬유 및 가죽제품(26.5%), 석탄 및 석유제품(18.9%)은 하락했으나 운송장비(26.2%), 화학제품(9.9%), 전기장비(9.8%) 등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도 15.1% 상승하는 등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8.2%), 기계 및 장비(33.3%)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량지수도 15.7% 증가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4.61으로 1년 전보다 6.4%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10.9% 상승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2월 수출금액지수는 107.5(2015년=100)로 전년대비 10.4% 늘었다. 출처/한국은행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