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영유아 돌봄의 모든 것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304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해 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과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 확대 등 영유아 돌봄 공약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돌봄을 책임지는 서울을 약속드린다"며 돌봄 시설 인프라와 보육교사, 돌봄 시간을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돌봄 시설 인프라와 관련해 국공립 어린이집과 방과후 돌봄키움센터 등을 확충하겠다고 공약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먼저 보육교사 한 명당 보살펴야 할 아이 수를 줄여 근무 환경 개선과 엄마들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 두 배로 늘리고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센터인 우리동네 키움센터도 200개인데 서울 425개 동에 최소 1개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돌봄과 주말 돌봄을 통해 돌봄 시간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야간보육을 제공하는 175개 어린이집을 국공립 중심으로 350개로 확대하고 5년 안에 자치구당 20개소(500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강남 가서 부동산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며 2억원대 '반값 아파트'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가 가능하다. 20평이면 2억원"이라며 "20·30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전체 집값의) 10%를 내서 내 집 마련하고, 해마다 지분을 내는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을 겨냥해 "지금 오 후보의 행태는 과거 BBK 사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행태와 똑같다"며 "MB 때도 선거 며칠 전에 관련 증거물인 동영상이 나왔으나, 당시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안 해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그동안 의원, 장관을 하면서 인정받은 박영선의 경험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현장의 분위기는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다"며 "사실 선거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