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JD파워 신차 만족도 등급 급락

입력 : 2010-07-19 오후 12:46:10
[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현대기아차의 미국 신차품질 만족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의 2010년 판매차량 대상 초기 신차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4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가 밀려났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급브랜드를 제외한 일반브랜드 가운데는 현대차가 전체 1위를 차지한데 비해 올해 조사에서는 4위로 하락했습니다.
 
기아차도 순위 하락..올해 26위 그쳐
 
기아차 역시 순위가 하락해 지난해에는 15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26위에 그쳤습니다.
 
이번 JD파워의 신차 만족도 조사는 올해 판매된 차량 가운데 90일이 지난 8만2000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차량 100대당 소비자 불만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현대차는 102건, 기아차는 126건의 불만사례가 접수됐습니다.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신차 품질조사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품질경영을 강조하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머쓱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품질 기복 반증..2007년에도 순위 추락
 
특히 한두번 1위를 하는 것보다는 변동없이 고르게 상위그룹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기복이 심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가 될 수도 있어 이번 순위 하락은 더욱 뼈아픕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6년에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지만 2007년과 2008년에는 연달아 6위로 내려 앉았었습니다.
 
미국업체들 약진..시장 도전 직면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차들을 제치고 지엠,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가 약진했습니다.
 
지난 조사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했던 미국 업체들이 부상하는 것에 대해 이제 구조조정을 마치고 전열을 재정비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란 관측입니다.
 
현대차로서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감소 현상을 겪고 있는 와중에 미국시장에서도 토종 기업들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셈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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