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HMM(011200)(옛 현대상선)이 사명 변경 1주년을 맞아 2022년까지 선복량 100만TEU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HMM은 지난해 4월 이름을 바꾼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회사가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HMM은 이달 선복량은 72만TEU로 지난해 3월 43만TEU에서 크게 늘었다고 1일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선사 순위도 8위로 한단계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선복량은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을 말하며 TEU는 6m짜리 컨테이너를 세는 단위다.
물동량이 늘며 해운업계가 호황을 맞은 가운데 HMM은 앞으로도 추가 발주와 용선(선박 대여)을 통해 2022년 선복량 100만TEU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형 선박도 꾸준히 도입하고 있다. HMM은 올 3월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주문한 선박을 모두 받으면 HMM은 컨테이너선 77척, 85만TEU의 선대를 운영하게 된다.
HMM 선박에 컨테이너가 실리고 있다. 사진/HMM
환경 규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HMM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앞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3월부터 인도받은 1만6000TEU급 초대형 선박 8척에도 모두 스크러버를 탑재했다. HMM은 현재 운영 선대의 약 70%에 스크러버를 설치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디지털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HMM은 해운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해운물류시스템을 구축, 세계 각지에 위치한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차세대 해운물류시스템인 'COMPASS'도 개발해 적용했다.
또한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Fleet Control Center)'를 통해 선박들의 상세 정보를 한눈에 모니터 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톱 클래스 해운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바탕으로 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