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경제지표 부진 소식과 증시 조정 영향으로 10원 넘게 상승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1원 상승한 12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말 미국의 소비심리지수가 급락하며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1개월물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8.50원이나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50원 상승한 1218원에 거래가 시작돼 장중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1219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역외시장 매도로 판단되는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축소돼 결국 1215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용부 차장은 "미증시 급락에 따른 리스크 회피 성향이 일부 있었지만 지속성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날 환율 상승의 의미를 제한했다.
최근 역내에선 수출 기업과 경상수지 등 달러 유입이 우세하다. 환율이 추가상승하기 위해선 역외 매수세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확대돼야 하는데 그럴 요인이 없다는 것.
김 차장은 결국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1190~1240원의 박스권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엔·달러 환율도 이날은 0.30엔 가량 상승한 86.68엔 전후에서 등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