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보험사 보험금 부지급률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KDB생명, 손해보험사는 AIG손해보험의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생보사 보험금 부지급률은 0.93%로 전년 동기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손보사는 1.5%에서 1.58%로 0.08%포인트 증가했다.
부지급률이란 보험금 청구건 대비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생보사 중에선 KDB생명이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률 1.56%로 가장 높았다. 청구 받은 2173건 중 34건에 대해 지급하지 않았다. 농협생명은 부지급률 1.34%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외 DGB생명(1.29%),
삼성생명(032830)(1.26%), 흥국생명(1.26%),
한화생명(088350)(1.21%),
동양생명(082640)(1.07%), 처브라이프(1.02%), 교보생명(0.96%), 메트라이프생명(0.95%), DB생명(0.89%), ABL생명(0.85%), 푸본현대생명(0.81%),
미래에셋생명(085620)(0.75%), 푸르덴셜생명(0.75%), AIA생명(0.73%), KB생명(0.68%), 오렌지라이프(0.62%), 신한생명(0.57%), 라이나생명(0.52%) 순이었다.
다만 BNP파리바카디프생명(10.53%),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1.96%), 하나생명(1.55%)의 경우 비율 산출의 모수가 되는 보험금 청구건수와 청구 계약건수가 적어 유의미한 수치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생보사 보험금 부지급 사유로는 고지 의무 위반이 평균 133.25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높은 부지급률을 보인 KDB생명은 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24건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약관상 면·부책 사유는 6건이었다.
손보사는 AIG손보가 부지급률 1위를 기록했다. AIG손보의 지난해 하반기 부지급률은 2.67%다. 청구 3만9564건 중 1055건이 부지급됐다. 하나손해보험은 1.93%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해상(001450)(1.89%),
삼성화재(000810)(1.65%), 악사손해보험(1.63%),
메리츠화재(000060)(1.58%), 에이스손해보험(1.57%),
DB손해보험(005830)(1.48%),
롯데손해보험(000400)(1.43%),
흥국화재(000540)(1.41%),
한화손해보험(000370)(1.4%), MG손해보험(1.28%), KB손해보험(1.28%),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0.84%), 농협손해보험(0.79%) 순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는 약관상 면·부책의 사유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수가 평균 3219건으로 최다였다. AIG손보의 경우 약관상 면·부책 사유가 968건, 고지의무위반이 58건에 달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보험사를 두고 마냥 이익을 위해 보험금을 의도적으로 주지 않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가입자들의 귀책이나 약관상 면책으로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