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데다가 우리금융그룹 인수합병(M&A)에 따른 부담감이 반영되며 약세다.
20일 오전 9시1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450원(1.33%) 떨어진 3만3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1808억원으로 전기대비 39.9% 감소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법인세 비용 수정으로 순익이 231억원 하향조정 된 것을 감안하면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돈 부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저가 매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상대적으로 타 은행들도 저평가 된 상황이라 주가는 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과의 M&A에 따른 부담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게 만들었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우리금융지주와의 M&A 여부에 대해 "매각하는 쪽에서 어떤 식으로 매각할지 등이 나오지 않아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디자인 할 수가 없다"며 "매각 방안이 나와야 대응 방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조달 금액은 최대 3조5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지만 최대 2조원까지는 내부에서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M&A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