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학과 연계해 5060세대의 고용과 교육·복지 등을 돕는 종합지원센터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설치·운영한다. 그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린이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은 많이 시행됐으나 중장년을 위한 종합 복지정책 수립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6일 경기도는 중장년 종합상담과 재사회화, 취·창업 교육, 건강관리, 노후준비 지원, 전용공간 마련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북부(대진대)와 남부(강남대) 2곳에 설치,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6일 경기도는 중장년 종합상담과 재사회화, 취·창업 교육, 건강관리, 노후준비 지원, 전용공간 마련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오는 5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가 중장년 종합지원에 나선 건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하면서 5060세대를 포함한 생애주기별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말 기준 도내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층은 316만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1342만명)의 23.6%"라며 "중장년 인구는 증가하지만 고용률 하락, 소득 감소, 부모와 자녀의 이중부양 부담, 정서적 상실감, 사회적 고립 등 위기가 대두, 종합지원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특히 중장년을 위한 복지정책 수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 7기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다. 이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노년층을 배려하는 것은 그들이 수십년간 사회에 기여한 부분에 대한 당연한 존중"이라면서 "경기도가 아름다운 노후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해 7월에도 중장년 종합지원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 일자리, 복지 등 3개 분야에 400억원을 투입키로 한 바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5월부터 운영되는 경기 중장년 행복캠퍼스는 5060세대를 전문으로 하는 전담 지원센터 개념이다. 대진대에선 중장년 100명을 대상 4개 과정, 강남대는 200명을 대상으로 한 8개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올해 두 곳을 시범 운영한 뒤 성과를 보고 내년에 중장년 행복캠퍼스를 더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민간대학과 협력해 비용과 공간을 마련한 뒤 중장년 전담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건 경기도가 처음"이라며 "5060세대가 은퇴 후 인생의 재도약 기회를 만드는 것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중장년 종합지원 정책. 이미지/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