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경찰이 육군 해·강안 경계 감시장비 납품 비리 의혹과 관련해 6일 육군본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사업 담당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지난해 육군 해·강안 경계 감시장비 납품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날에 앞서 지난 1일엔 관련 납품업체와 육군 간부 자택 등 8개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국수본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해 경쟁 입찰로 215대 감시 장비를 납품받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218억원 수준이다.
이후 감시장비에 국내산이 아닌 중국산 제품 등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납품업체는 외국산 장비를 수입해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으로 가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은 의혹을 내사하다 최근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육군 간부와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피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해·강안 사업 의혹과 관련해 업체 선정과정과 납품내역 등을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국수본 소속 직원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