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택근무 뛰어넘는 '스마트워크' 활성화 추진

입력 : 2010-07-20 오후 1:47:2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늘 오전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공동으로 스마트워크 활성화 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현행보다 빠른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해 기존재택 근무를 한단계 뛰어넘는 다양한 근무형태를 도입합니다.
 
일종의 유연근무제 형식인 스마트워크를 오는 2015년까지 전체 공무원의 30%, 전체 노동인구의 30% 이상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입니다.
 
우선 공무원 사회의 스마트워크 확산을 위해 행정안전부 등은 근태관리 체계와 조직 인사제도를 바꾸고, 기관별 추진 실적을 정부 업무 평가시 반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는 스마트워크 관련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라는 판단 하에 2015년까지 2341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우선 대도시 외곽에 공공기관 등 유휴 시설을 활용한 영상회의 등 첨단 원격 업무시스템이 갖춰진 ‘스마트워크 센터’를 2015년까지 공공형은 50개소, 민간형은 450개소로 확대한다는 생각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앞장섭니다. IPTV나 스마트TV를 이용한 기본적인 원격 근무환경 외에도 농어촌 광대역초고속 인터넷망 사업을 확대하고, 2015년까지 전국 어디서나 100메가(Mega)급 광대역망 이용이 가능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또 100메가급 초고속 인터넷망보다 100배 빠른 기가(Giga)급 인터넷을 내후년부터 상용화 해 2015년에는 전국 20% 이상 지역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관련 부처와 협력해 대단지 아파트 건축시 스마트워크 센터를 주민공동시설에 포함하고, 기업 참여 독려를 위해 육아시설 설치 지원, 교통유발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도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오피스 제공을 위해 2015년까지 총 7287억원을 투자합니다.
 
계획대로 스마트워크가 활성화되면 수도권의 경우 원격근무 하루마다 90여분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사무직 860만명 동참시 연간 111만톤의 탄소배출량과 1조 6000억원의 교통비용이 감소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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