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부, 제6홈쇼핑사업 대기업 참여 검토

입력 : 2010-01-08 오후 3:03:26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정부가 오는 상반기 선정할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와 관련해 대기업의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상반기 제6홈쇼핑 사업자 신청 접수시 사업자를 한정하지 않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사업자 선정 방안 중 하나는 중소기업 등 중소기업 관련 사업자가 제6 홈쇼핑 사업권을 가져가는 모델이다. 현재 중소기업중앙회가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다른 검토안은 참여 제한없이 대기업 등이 제6 홈쇼핑 사업권을 소유할 수 형태로, 이 경우 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에 노하우가 있는 신세계(004170) 등이 사업신청을 할 경우 경쟁력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쪽에서는 지식경제부가 중소기업청을 앞세워 사업권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다음주 중소기업 활성화 대책 가운데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이 제6 홈쇼핑 사업자가 될 경우 공기업 콘소시엄이 참여해 재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홈쇼핑 사업 진출을 선언했지만 중소기업청이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콘소시엄 참여가 유력해보인다.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정부는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등 중소기업 관련 사업자가 홈쇼핑 채널 사업권을 따내면 '제2의 우리홈쇼핑 사태'가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홈쇼핑 사태'는 중소기업콘소시엄이 중소기업 배려차원에서 홈쇼핑사업권을 따낸 뒤 지난 2006년 롯데와 태광그룹에 사업권 자체를 후한 값을 받고 넘긴 일로, 홈쇼핑 정부 정책의 실패 사례로 꼽힌다. 우리홈쇼핑은 롯데홈쇼핑으로 이름 바꿨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제6 홈쇼핑 사업자 선정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다만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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