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도 언택트 시대…"대면면접? 코딩 수준 보면 실력 확인 OK"

IT업계, 전화·화상·코딩 테스트 등 중심으로 채용

입력 : 2021-04-07 오후 4:31:28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술을 선도하는 IT업계에서는 비대면 채용 절차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화나 화상을 통한 면접 등 다른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는 형태는 물론, 현업과 직결된 온라인 테스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흐름 속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전문인력을 잡기 위한 채용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IT업계에서는 학력보다는 경력에 초점을 맞추는 흐름이 강한 데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한 실무 역량이 높게 평가되는 만큼 비대면 테스트로도 인재 골라내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포털은 공개·수시채용 등을 병행하며 개발 인력 충원에 나선다. 양사 모두 전화면접 등 원격 인터뷰나 코딩 테스트 등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전형을 진행한다. 게임사들도 온라인 전형 등을 중심으로 하면서 포트폴리오 등록과 전화 인터뷰, 화상 면접 등을 활용해 대면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이같은 방식은 대면 면접과 비교해 속도감 있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이기도 해 인재 발굴이 시급한 IT업계에서 특히 선호되고 있다.
 
해외 주요 기업들의 채용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구글이나 애플 등 세계적 IT 기업은 실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개인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해외 본사의 경우라도 입사를 위한 면접 등은 모두 화상회의를 통해 진행하면 되고, 특히 IT 특성상 채용 이후 지역 간 이동이나 해당 국가로 이주를 하지 않고 재택근무 형태로 일할 수 있어 코로나19 여파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을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 기술을 갖춘 우수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개발자의 경우 포트폴리오나 코딩하는 수준 등을 보면 실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라며 “개발자가 쓸 수 있는 (컴퓨터) 언어와 이를 이해하는 부분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것이고, 비대면 채용에는 어려움이 없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23일 ‘2021 희망일터 구인·구직의날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면접 접수를 안내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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