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코넥스시장 상장법인들의 2020사업연도 결산 실적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코넥스시장부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135사 중 118사를 대상으로 한 개별(별도) 기준 2020사업연도 결산 실적 결과,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조8818억원으로 전년보다 13.2%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이 1040억원 발생했으나 전년(-2008억원)과 비교했을 때 적자폭이 감소했으며 부채비율도 10.0&포인트 줄어 전반적으로 2019사업연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020사업연도의 흑자전환은 제조업 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전체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다만 당기순익의 경우 코넥스시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및 정보기술(IT) 업종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으나 적자 폭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분석 대상 기업 118사 중 제조 38사, 정보기술(IT) 34사, 바이오 31사, 기타는 15사였다. 이중 제조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728억원, 1135억원으로 26.4%, 207.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에서는 흑자전환했다. IT 업종의 경우 매출액은 6206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가 지속됐다. 바이오 업종은 매출액이 1752억원으로 8.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지속했다. 이 밖에 기타 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연결 기준 2020사업연도 결산 실적(연결 작성 대상 34사 중 31사)에서도 2019사업연도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실적이 개선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1조3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95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020사업연도에서도 당기순손실 27억원을 기록했으나 2019사업연도(-571억원)보다 적자 폭이 대폭 줄었다.
한편 이번 결산 실적에서 감사의견 비적정 11사, 감사보고서 미제출 5사,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1사 등 총 17사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