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피의자 김태현이 9일 검찰에 송치되며 무릎꿇고 피해자에게 사과했다.
김태현은 이날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무릎 꿇고 "이렇게 뻔뻔하게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 인해 피해를 당한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잠시 마스크를 벗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태현에게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서울북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태현은 지난달 23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혼자 있던 둘째 딸과 어머니를 연이어 살해했다. 곧이어 귀가한 A씨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