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총 15개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에서 백신 생산·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한국 이사실 소속 국가들을 대표해 참석한 IMFC 비대면 회의에서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회의에는 미국·일본·독일·일본 등 IMF 이사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무역기구(WTO)·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세계경제 동향 및 정책과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IMF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간 불균등 회복이 심화되고 있으며 코로나 재확산, 백신 생산·보급 지연 등 팬데믹 전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완화적 재정·통화정책에 따른 자산가치 급등, 기업부채 급증 등 금융 부문의 취약성 확대도 거론했다.
참가국들은 방역이 경제회복의 대전제라는 인식 하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백신 생산·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취약계층 선별 지원 및 거시건전성 조치 등을 활용한 금융 부문 취약성 대응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경제 활성화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제고해야 하며, 불평등 심화를 해소하기 위해 포용적 성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울러 참가국들은 회원국의 완전한 위기 극복을 위해 IMF가 다방면에서 지원해 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한 준비자산 특별인출권(SDR) 일반배분(6500억 달러) 방안 구체화를 요청했다. IMF 대출제도 개혁 및 채무 탕감 등을 통한 저소득국 지원 노력 등에도 지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국제통화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