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이 300만개에 이르는 중소기업 중에서도 '중견기업'에 대한 육성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 오전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 연사로 나서 '중소기업, 대한민국 희망엔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사업체 수의 9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들이 우리 경제의 주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그러나 중소기업 중에서도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견기업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른바 '허리기업'이라 할 수 있는 중견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청장은 오는 2013년까지 모태펀드 3조5000억원을 마련하고, 민간 자본 유입을 추진해 최대 1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하반기 운영방향으로 남북교역이 중단되거나 대기업 구조조정으로 피해를 본 기업에 긴급경영안정 지원을 하는 한편, 생명 바이오분야에 대한 평가 모형을 제시하겠다고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또 정책자금 대출 시 연대입보를 면제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특히 중기청은 소프트웨어와 문화콘텐츠, 3D분야 등의 지식기반서비스산업과 녹색산업·신재생에너지 분야 등의 유망분야를 육성할 방침인데요.
이에 더해 핵심부품소재산업과 뿌리산업에 대한 육성을 통해 전문 중소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이들 기업의 글로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차이완 시장, FTA체결국 진출 등 해외진출 다변화 전략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한편 김 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하청 구조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는데요.
그는 "최근 수출이 잘 되는 삼성전자는 5조 규모의 수익을 남겼다고 홍보하지만. 뒷받침하는 2,3차 하청기업은 수익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냐"며 "이런 식이라면 제2의 도요타 리콜 사태가 벌어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기업은 협력업체에게 수익률을 보장해주고, 원자재 값이 인상하면 납품단가를 인상해 줘야 한다"며 "하청업체들의 익명성을 보장해 조합이름으로 납품단가를 협의하는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은 보호하고, 강소기업을 육성해 중견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두 가지 정책 방향, 중소기업청의 행보가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