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당 대표 후보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당내에서 최고위원을 전당대회에서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중앙위원회에서 지도부를 선출하게 될 경우 특정 계파 쏠림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게 되면 대권, 당권 주자 대리인들의 '나눠먹기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이에 따라 궐석이 된 최고위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지금과 같은 집단 궐위 상황이 아니라 한 두 명의 궐위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 게 상식적"이라고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일은 단순한 권력다툼이 아니다. 당원들과 함께 당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에 총의를 다지는, 집단 지성이 작동하는 과정"이라며 "당이 어려울 때다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질서있게 당을 수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박주민·김용민 의원 등도 '전당대회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주장하고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해야 '한다'라고 잘못 알려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규정은 최고위원 보궐선거도 원칙은 당헌 제25조 제1항에 따라 당원의 의사를 반영(권리당원 40%, 일반당원 5%)해 선출하되 필요한 경우 예외적으로 중앙위원회 선출로 간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최고위원 1명이 궐위된 경우 이를 위해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부적절하니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할 수 있도록 예외를 규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고위원을 중앙위에서 선출하지 말고 전당대회에서 선출했으면 한다"며 "중앙위 선출 규정은 최고 위원 일부가 궐위된 때를 전제로 투입 자원 대비 효용을 고려하고 예외적 선택을 허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18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열린 지역균형뉴딜 현장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