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촛불이 시작된 광장에 서서 신뢰를 잃은 민주당을 혁신하고 단결시켜 내년 대선 승리를 이루겠다며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특히 당내 '정책통'으로 알려진 우 의원은 코로나 손실부상제도, 전국민고용보험 등 민생입법에 당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15일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운동이 시작된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에 있는 청계광장에 서서 "촛불이 시작된 이 자리에서 광장이 가르쳐준 국민의 눈높이를 새긴다"며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 속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국민의 절대다수 을들과 함께 국민의 삶의 현장에서 뛰어온 제가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고자한다"며 "다시 국민의 속으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당 대표가 된다면 △민생으로 혁신 △당 운영의 현장성 강화 △국민 눈높이로 엄격히 혁신 등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주, 평화, 민생, 균형발전 등 4가지 기둥으로 구성돼 있음을 언급하며 "양극화와 경제적 불평등이 구조화된 시대에 민주, 평화의 기둥에 민생과 균형발전의 기둥도 튼튼히 세워 지켜가는 국민의 삶을 떠받쳐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정치가 국민 삶의 문제에서 멀어질 때, 정치는 기득권이 된다. 기득권이 아니라고 말로 주장하지 않겠다. 실천으로 보이겠다"며 "김대중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노무현과 함께, 문재인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한 국민의 뜻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그것 하나만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 의원은 당 운영 현장성 강화와 관련해 "을지로위원회 활동으로 가맹점주단체를 비롯해 60개가 넘는 민생단체들이 민주당과 함께 성장했다"며 "민주당원과 민생단체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가 당에 돌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 의원은 국민 눈높이로 엄격히 혁신하겠다는 약속에 대해서 "부동산 투기 같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들의 잘못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것"이라며 "윤리감찰을 윤리감찰원으로 격상해 조사 권한과 역량을 강화하고, 윤리심판원에 국민배심원단을 도입해 제 식구 감싸기를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접근하는 시각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며 "2·4 대책 기조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촘촘하게 마련된 투기 방지와 개발이익 환수 방안은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공공 재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해 저렴한 내 집 마련을 돕겠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분양주택처럼 질 좋은 평생 주택도 대량 공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당에 부동산 대책기구를 설치해 정부 부동산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당이 중심이 돼 전열을 정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외에도 그는 "집합 금지명령에 대한 손실보상 제도, 재난지원금 강화, 자영업자를 포함하는 전국민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임대료 멈춤법 추진과 임대료의 공정한 조정 등 자영업자가 감당하고 있는 어려움을 여러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정책을 수립하겠다"며 "국민이 주신 180석을 민생입법의 수단으로 쓰겠다"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민생 최고위원회와 민생 뉴딜연합으로 민생정치의 틀을 짜겠다"며 "한국판 민생뉴딜연합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확 끌어안아야 한다. 을들의 교섭권을 보장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180석 여기에 쓰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세종 균형발전특별자치추진단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