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여야가 세월호 7주기를 맞아 '세월호 특검'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세월호 아픔을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7년 전 오늘, 우리는 304명의 아이들과 이웃을 잃었다. 7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은 대한민국의 아픔과 충격으로 남아있다"고 운을 뗐다.
허 대변인은 "참사 이후 지금까지 3번의 공적인 조사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침몰원인과 책임에 대한 규명도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하고, 사회적참사진상규명특별법 개정안과 특검을 통과시켰다"며 "특검 후보를 추천할 위원들도 위촉된 만큼 공정하고 독립적인 특검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천하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는 참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늘 기억하겠다.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교훈 삼아 국민들의 뜻밖의 재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적 이익이나 사익 추구에 이용되는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왜곡되거나 폄훼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재난에 대비한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 국민안전에 관한 모든 분야 구석구석을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국민 모두와 함께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를 전한며 이젠 슬픔을 털고 일어나 다시금 삶 속에서 희망의 불씨를 피워올리길 간절히 바란다"며 "여전히 사회 곳곳에 도사린 안전 불감증을 걷어 내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7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약속해야 한다"며 "사회적참사특별위원회, 세월호 특검을 통해 4.16의 진실이 온전히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정의당은 세월호 참사의 질문과 교훈을 다시 되새기겠다"며 "돈보다 생명을, 노동의 가치를, 인간의 존엄을 중시하는 더 좋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4.16민주시민교육원 단원고 4.16기억교실에서 한 유가족이 교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