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 완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팡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여당의 추진 정책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낮은 지지를 보냈고,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1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 만 18세 이상 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종부세 완화 방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부세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4.0%, '완화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38.4%로 팽팽히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7%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찬성이 높았다. 정부·여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 수습책으로 종부세 부과 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있음에도 정작 민주당 지지층의 반대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종부세 완화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9.8%로, 찬성(29.5%)보다 30.3%포인트 많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3.7%(반대 15.4%)로 압도적이었다.
이념성향별로도 보수성향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보수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4.4%는 종부세 완화를 찬성했고, 진보성향 응답자의 48.8%는 종부세 완화를 반대했다. 중도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찬성 44.4%, 반대 43.6%로 팽팽했다.
지역별로 보면 종부세 대상 주택이 많은 수도권에서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찬성 48.1%, 반대 40.2%로 나타났고,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찬성 41.9%, 반대 41.8%로 엇비슷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찬성이 50.5%로 반대(29.8%)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40대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다. 40대는 찬성 38.2%, 반대 52.9%를 보였고, 30대는 찬성이 33.1%, 반대 49.8%였다. 50대에서는 찬성 56.5%, 반대 36.2%였고, 60대에서는 찬성 45.5%, 반대 30.6%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찬성 44.1%, 반대 41.0%로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이 조사는 무선 (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리얼미터는 21일 '종부세 완화'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사진/리얼미터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