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본격적인 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619명을 기록했다. 특히 어린이집, 병원, 실내체육시설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는 4명이 추가돼 총 누적 사망자는 1806명이다.
21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발생 환자는 4333명이며, 일평균 환자 수는 619명이다.
수도권 환자는 403.3명으로, 422명이었던 전주에 비해 18.7명이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21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전체 사망자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 사망자 중 코로나19로 인한 초과 사망은 특별히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초과 사망은 일정 기간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수준을 넘어 발생하는 사망자 수를 말한다.
통계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0만9232명으로, 지난 3년간 최대 사망자보다 0.3%가 적었다. 2019년에 비해서는 3% 증가에 그쳤다.
올해 2월의 경우 65~84세 사망자 수는 1만1037명으로, 과거 3년간 최대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11.0%가 감소했다. 지난해보다는 7.5% 줄었다.
윤태호 반장은 “85세 이상 사망자 수는 7400여명으로 과거 3년간의 최대 사망자 수에 비해서는 6.7%, 지난해에 비해서는 5.4% 감소했다”며 “다만 일정 시점의 사망자 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신규 확진 사례를 보면 비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는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번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은평구 의료기관 관련 13명, 서울 구로구 빌딩 22명, 경기 군포시 보험회사 콜센터 11명, 경기 안양시 댄스동호회 19명 등이 추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동구 시장 관련 6명,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 관련 5명, 울산 북구 초등학교 10명, 광주 어린이집 7명 등 기존 집단감염과 더불어 새로운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윤 반장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코로나19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1806명이며, 치명률은 1.56%”라며 “인구 100만명당 사망률은 3.5명 수준으로 OECD 국가 중에서는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유행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광역 6곳(서울, 인천, 경기, 대전, 부산, 울산), 기초 7곳(충북 괴산군, 전주, 완주 이서면, 익산, 담양, 진주, 강릉 주문진)에서 시행하고 있다. 1.5단계 시행은 11곳(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대구, 경북, 경남, 강원, 제주)이다.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1명 발생한 가운데 최근 일주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19명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코로나19 음압격리병동 중환자실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