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와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등 쟁점이 되는 교육 정책을 협의 중이다.
함혜성 평생진로교육국장은 27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유치원 무상급식이 지원될 것을 예측하고 교육부에서 6명의 인원이 왔다"며 "기반 구축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유치원을 다녀 여건을 파악하고 매뉴얼도 만들고 있다"며 "예산 분담은 초중고 무상급식과 마찬가지로 교육청 5, 서울시 3, 자치구 2의 비중으로 해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업무는 유치원 급식 시범운영이다. 무상급식을 전제로 하는 시범운영 대상이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5곳으로 증가했다. 참여 유치원들은 900만원씩 지원받는다.
또 시교육청은 학교급식법이 적용되는 사립유치원의 안정적인 급식 운영을 위해 이날 국민대·서울여대·성신여대·이화여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 5곳과 유치원 영양교사 인력풀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영양교사를 쉽게 채용할 수 있는 시스템 운영 △유치원 행정업무 경감과 효율성 증대 △영양교사 자격을 지닌 학생들의 취업 지원 등이다.
아울러 김생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는데 유치원 급식을 추진하는 것이냐"고 묻자 함 국장은 "언론보도에서 본 바로는 서울시도 (유치원 무상급식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3년을 유치원 무상급식을 시작하는 목표 연도로 삼고 있으나, 이번달 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도입을 앞당기고자 하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달 8일 선거 당시 후보들에게 유치원 무상급식이 포함된 ‘11대 교육의제’를 제안한 바 있다. 시교육청 및 서울시, 자치구가 들일 예상 소요 예산은 총 834억원이다.
이외에 시교육청은 신속 자가점검키트의 학교 도입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 신속 키트를 기반으로 한 서울형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신속 키트를 조건부 허가했다.
이와 반대로 교육부가 서울 지역에 시범 추진하는 이동형 PCR 검사는 당초 약속보다 축소 추진된다. 원래 시교육청 산하 11개 지원청별로 전문 인력 3명으로 이뤄진 검체팀을 2개씩 운영하려 했으나 여건 관계상 확진자 많은 2개 지원청에서 시범 실시하게 됐다. 이동형 검사는 신속 키트를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방식이다.
지난 22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온라인 취임식에 참석해 오 시장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