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1분기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과 보상을 강화한 영향에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핀테크, 커머스, 콘텐츠 등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인 덕에 매출은 크게 확대됐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9.8%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0.8% 줄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3월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 3145억원을 기록했다.
자료/네이버
네이버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주식보상비용의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앞서 네이버는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스톡 그랜트' 프로그램을 시행키로 했다. 올해부터 3년간 매년 1000만원 상당의 네이버 주식을 지급할 계획이다.
반면 매출 성장세는 견조했다. 사업 부문별로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6.8%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2.3% 감소한 752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성과형 광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커머스는 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40.3%,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SME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45만개, 브랜드스토어는 320여개로 확대됐으며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6개월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동기 대비 52.2%, 전분기 대비 4.2% 증가한 209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한 8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후불결제 서비스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며 씬파일러들을 위한 핀테크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동기 대비 40.0%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13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웹툰 콘텐츠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 확대로 결제 사용자 전환 비율이 높아지며 웹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로 왓패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기술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IP 창작 생태계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지속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71.1% 증가, 전분기 대비로는 4.5% 감소한 81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공공영역에서의 10배가 넘는 매출 증가에 힘입어 클라우드 플랫폼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8% 성장했다.
한편,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려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동기 대비 23.7%, 전분기 대비 5.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인 440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들 모두가 큰 성장세를 보였다"며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에서의 사업적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최고 인재들의 역량 확보 역시 중요한 만큼 선진적인 보상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