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29일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11분쯤부터 법무부 7층 중회의실에서 후보군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심의를 시작했다.
추천위원회 위원장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심의 시작 전 인사말에서 "현재 검찰 개혁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전국 검찰을 지휘하는 검찰총장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오늘 위원들께서 내실 있는 심사를 통해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훌륭한 후보자들이 추천될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제시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위원장으로서 성실한 심사를 거쳐 국민이 원하는 훌륭한 검찰총장이 임명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천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는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 5명이, 비당연직 위원으로는 박상기 전 장관,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혜욱 인하대 부총장 등 4명이 이날 심의에 참석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6일 추천위원회에 국민 천거 절차를 거친 후보 14명의 명단을 전달했다. 해당 명단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상철 서울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강남일 대전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등이 포함됐다.
추천위원회는 이날 이들 대상자에 대해 검찰총장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최종 후보자로 3명 이상을 추천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최종 후보군 중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고, 문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하면 이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박범계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출근하는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종전 추천위 관례대로 의견을 낼 것"이라며 "위원들이 좋은 토론을 거쳐 좋은 후보들을 추천해 발표되면 그 즉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지검장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박상기 위원장이 이끄는 추천위 위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좋은 후보들을 잘 추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박상기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추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