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올해 우리 자원봉사센터의 비전이 '일상 속의 나눔실천으로 지역사회 변화를 주도하는 감동도시 양주'입니다. 올해도 코로나19로 대면활동과 시민참여에는 다소 제한이 따르겠지만, 5만600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민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해서 감동 양주를 만들 겁니다"
3일 박종성 경기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센터장 연임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원봉사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9년 3월18일 센터장에 취임한 그는 올해 연임에 성공, 2021년까지 양주시민을 위해 봉사하게 됐다. 센터장을 연임하게 된 건 적극적인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해 지방자치단체 봉사활동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박종성 경기도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 사진/양주시자원봉사센터
박 센터장은 양주 토박이로, 시청 공무원을 퇴직하고 자원봉사센터를 맡게 됐다. 그는 센터장이 되기 전까진 "사실 자원봉사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센터장이 돼보니 시민을 위해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그러자면 복지네트워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접촉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박 센터장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과 손을 잡고 고려진공안전 등 지역 기업, 대학과 협업관계를 구축했다"며 "지역 자원봉사센터가 이런 네트워크를 주도한 건 우리 센터가 거의 처음일 정도로 전례가 없었고, 다양한 활동을 '콜라보'하면서 호평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간 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취약계층 어르신 600명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의료나눔 봉사활동을 전개했고, 형편이 어려운 20여가구를 선정해 사랑의 집 고쳐주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공수한 귤 4000박스를 양주시민들에게 나눠주거나 소외이웃을 위한 생필품과 김장나눔도 진행했다. 심지어 베트남 식수개선 사업, 2019년 강원도 산불현장 생수 1만800병 전달, 코로나19 대응 마스크 제작·전달까지 했다. 박 센터장은 "우리 센터 혼자서 하라면 못했을 일이지만 복지네트워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었다"면서 "양주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혜택 차원에서 우수 봉사자 대상 종합건강검진비 25만 지원도 시작했다"고 했다.
2019년 12월11일 박종성 양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19 양주시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양주시자원봉사센터
양주시자원봉사센터는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사업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자 현재 법인화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는 시청 주도가 아닌 민간 비영리단체로 전환·출범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법인화를 앞두고서는 더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다"면서도 "이웃을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상생과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