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기본소득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국적인 제도화를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등 75개 지방정부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28일 경기도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최를 맞아 경기도 등 지방정부 75곳이 모여 화상회의 방식으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지방정부가 모인 협의체로 지난 2018년 10월 제40회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 제안했다.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단체를 이끌어갈 초대 협의회장으로는 이선호 울산광역시 울주군수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이 군수는 당선 소감을 통해 "어쩌면 세계 최초로 가는 길이라 두려움도 있지만 설렌다"면서 "지방의 민심, 지방정부의 목소리를 꼭 담아서 기본소득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게 해보겠다"고 밝혔다.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비전선언문도 발표했다. 여기엔 △기본소득 정책 도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전국화 △기본소득 정책을 국가차원에서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지방정부의 목소리 반영 △기본소득 법률 제정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창립총회에는 스코틀랜드 노스에어셔,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해외 지방정부에서도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며 기본소득 추진에 대한 공감의사를 표시했다.
경기도는 관계자는 "현재 추가로 10여개의 지방정부가 동참을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 80여개 지방정부가 참여할 예정"이라며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는 88개의 지방정부가 가입된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추진지방정부협의회를 제외하고는 국내 최대규모의 지방정부협의회"라고 설명했다.
28일 경기도는 '2021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개최를 맞아 경기도 등 지방정부 75곳이 모여 화상회의 방식으로 '기본소득지방정부협의회'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청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