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무역기술장벽…"대응 인력 800명 양성한다"

무역기술장벽에 국내 기업·인력 부족 호소
인력양성 사업 연 800명으로 확대

입력 : 2021-05-03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심화되는 미·중 분쟁과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 8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대응 인력들은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력난을 겪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미·중 기술경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높아지고 있는 무역기술장벽(TBT)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8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온 무역기술장벽 인력양성 사업은 과정별로 대상·목적에 맞도록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무역기술장벽 인력은 2017년 356명, 2018년 390명, 2019년 502명, 지난해 676명이 TBT 교육을 수료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BT 통보문은 1023건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올해 TBT 통보건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TBT 통보건수는 지난 2000년 632건, 2015년 1988건, 2019년 3337건, 지난해 3354건 등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에는 환경보호·개인정보 등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각국이 요구하는 기술 기준이 복잡·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생활용품, 식의약품에 대한 기술요건뿐만 아니라 탄소중립, 디지털통상 등 다양한 분야로 TBT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새로운 수출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등 인력양성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수출기업의 TBT 인력양성 수요 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위·실무·입문 등 3개 과정의 교육을 운영한다.
 
고위급 리더과정에는 'TBT 협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참여형 교육을 제공한다.
 
실무급 역량과정은 식의약품, 화학세라믹, 생활용품 등 TBT 통보 비중이 높은 업종 분야를 대상으로 분야별 동향, 국내·외 분쟁사례, 기업 대응사례 등을 분석·제공한다.
 
입문과정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공분야에 과목을 개설하고 TBT 논문 공모전과도 연계되도록 할 예정이다.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이번 교육에서는 다양한 동영상과 전자문서 교육 자료를 한 곳에 제공하는 'TBT 러닝 아카이브'를 구축해 교육 자료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이 TBT 대응역량을 갖추고 보호무역주의의 파고 속 수출 현장의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는 조타수의 역할을 맡아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높아지고 있는 무역기술장벽(TBT)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800명의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컨테이너기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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