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발생을 줄이기 위한 수시 환기를 시민에게 권고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기 브리핑에서 "특별방역주간 연장과 함께,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환기 생활수칙을 담은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구성하는 ‘서울형 환기 생활수칙’ 권고안은 소음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창문과 출입문을 상시 개방하는 내용이다. 냉난방기 가동할 때에는 창문 일부를 열면 된다. 지하 내지 창문이 없는 시설은 통로와 연결되는 창문과 출입문 개방하되 환풍기를 가동한다. 상시 개방이 힘들면 1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하기를 권고한다.
또 실내체육시설은 영업 시작 직전·직후 15분 이상 모든 창문을 개방하고, '노마스크' 대화가 빈번한 일반 가정은 주기적 환기를 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서울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 2935명 중 실내체육시설, 콜센터 등 환기가 불충분한 시설에서 발생한 경우는 30.7%인 900명에 달했다. 이 중 지난달 발생이 38.7%(349명)로 집계됐다.
이날 집단감염 중에서도 환기가 문제인 케이스가 있었다. 은평구 소재 종교시설의 경우 지난달 29일 관계자 1명이 최초 확진돼 총 12명으로 감염이 늘어났다. 박 국장은 "종교시설 2곳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면 예배시 거리두기를 했다"면서도 "시설 1곳은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일부 교인은 증상 발현 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창을 열자’ 캠페인 포스터.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