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명을 대상으로 중화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접종자 전원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연구 대상 전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직원들로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들은 지난 2월 2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인력이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백신 접종자 면역연구 1차 결과'를 공개했다. 중앙의료원에 따르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50명은 2차 접종 후 1주 차 때 전원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과 1차 접종 후 21일, 2차 접종 후 7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중화항체 형성 여부와 세포성 면역반응을 조사했다.

 

결과를 보면, 1차 접종 후 21일이 지난 시점에는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2차 백신 접종 후 1주차에는 대상자의 99%가 중화항체 형성에 성공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2차 접종 후 1주 차 때 수준에서는 코로나19 경증 환자 수준으로 중화항체 역가(효능)가 도달했다"며 "2차 접종 후에는 1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원하는 수준의 역가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지난 2월 2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직원들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사례는 없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과 관련해서는 전체 기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5월 1일 사이 누적 확진자수는 총 12만2634명으로 이 기간 사망자는 1831명이 발생했다. 치명률은 1.49%였다.

 

3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체 확진자 3만2605명 중 226명으로 치명률 0.69%다.

 

현재 국내 코로나 확산세에 대해 주 본부장은 "집단감염보다 개인적 전파가 많아서 방역 통제가 어려워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겠으나, 급증하는 경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전체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782개 중 현재 환자가 입원한 병상은 226개로 전체의 71%는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입원 환자 226명 중 의학적 소견에 따른 실제 중증 이상 환자는 160명이며, 나머지 62명은 중환자가 아니지만, 전원 대기 등의 이유로 병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