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안경덕 "MZ세대 가상화폐 투자, 일자리 정책 실패 탓 아냐"(종합)

고용장관 국회 인사청문회…"청년 실업 복합적 부분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토"

입력 : 2021-05-04 오후 4:52:30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MZ세대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4년 일자리 정책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일자리 정책을 추진했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안 후보자는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자는 또 "문재인 정부가 청년 일자리 정책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2018~2019년까지는 나름 정부 정책이 시장에 수용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시장 상황이 매우 어려워졌고 정부 정책도 그 때문에 어려워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청년 실업 문제는 일자리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적인 부분들이 있다"라며 "청년 미스매치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임금과 근로 조건 격차 등 구조적인 요인, 또 코로나19 상황과 같은 경기적인 요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에도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줄지 않는 현실을 지적하는 질의도 이어졌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중대재해처벌법이 국회를 통과된 지난 1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188명의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지적했고,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포스코건설을 직접 거론하며 조 단위의 안전 비용 투자를 약속하고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포스코 같은 경우 안전관리 능력과 여력이 있다고 생각되는 기업인데 노동자 사망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가 위험성 평가 보고서를 형식적으로 작성했다는 지적에는 "위험성 평가를 하는 이유는 사업장의 위험을 예견하고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부정수급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안 후보자에게 일부 사업장이 청년 몫의 임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면 엄정 조치하겠다"라며 "청년들이 이런 사례를 보면 얼마만큼 무력감을 느낄까 지적하시는 부분에 공감한다. 청년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세로 철저히 조사해서 처벌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조문식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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