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받겠다' 국민 60% 겨우 넘어…이상반응 우려 84.1%

'예방접종 의사 있다' 61.4%에 불과해
접종 의사 비율, 3월보다 6.6%포인트↓
이상반응 우려 84.1%…접종 망설여
당국 "안전한 접종 여건 마련할 것"

입력 : 2021-05-05 오후 12:24:25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종 의사를 밝힌 국민 비율이 지난 3월 조사 때보다 6.6%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접종 의사를 밝힌 국민 비율은 60%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로는 80.8%가 '가족 감염 예방'을 꼽았다. 반면 84.1%는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 '이상 반응'을 지목했다.
 
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두 번째 인식조사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1.4%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접종을 받은 사람이 주변에 추천하기로 했다는 비율은 89.5%로 지난번 조사에 비해 5.1%포인트 상승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의 감염 예방'이 80.8%에 달했다. 하지만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는 84.1%가 '이상 반응'을 우려했다.
 
백신의 안전성·효과나 예방접종의 진행현황에 대해서는 '정보제공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충분하지 않은 백신 정보 제공은 58.9%, 충분하지 않은 접종 정보 제공은 62.2% 수준이었다.
 
국민들은 백신 관련 정보를 언론 보도(79.1%)와 정부의 발표(66.8%, 중복응답)를 통해 얻으며, 백신 관련 허위 조작정보의 폐해가 심각(69.4%)하다고 응답했다.
 
허위 조작정보 대응으로는 '정부의 투명하고 정확한 정보공개(60.9%)'가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언론의 정확한 정보전달(22.6%), 허위정보에 대한 엄정 대응(13.4%)도 뒤를 이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계속해서 안내를 해드리고, 백신 부작용과 관련돼서 정부의 지원들을 강화하는 부분들, 좀 더 안심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을 받으신 분들이 '접종을 받으니까 큰 우려하는 그런 일이 거의 없더라'라는 이야기들이 계속해서 주위 분들한테 알려지게 되면 지금 현재 접종을 조금 망설이는 분들께서 접종을 받고자 하는 비율들이 차츰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 수칙 실천과 관련한 설문 조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97.3%가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다른 사람들도 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90.2%였다.
 
사적 모임 금지의 경우 96.6%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사람은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이 59.3%에 불과했다.
 
학원,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식당·카페 이외의 장소에서 음식 섭취 금지는 92.4%가 '잘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사람은 46.3%만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서는 스스로 방역수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78.1%)하고 인식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 사회를 위한 공동체 의식(65.2%),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는 정부의 대응(24.4%) 순이었다.
 
방역정책과 관련해 '참여와 자율 중심의 방역기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6.5%였다. 유행이 심각해지는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인 영업 제한에도 동의한다'는 응답은 79.2%였다.
 
이번 조사는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국리서치와 함께 실시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 ±3.1%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5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코로나19 예방접종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율은 61.4%에 불과했다. 사진은 어린이날 붐비는 제주공항.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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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