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에서 200여명의 교민들이 7일 부정기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지난 4일 교민 172명이 귀국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정부는 인도 교민들 중 입국 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필요시 항공편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도 교민들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내일(7일) 아침 이른 시간에 한 편의 항공편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 벵갈루루 공항에서 출발한 전세기편이 210명 내외의 교민들을 태우고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필요시에 항공편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달에만 총 12편의 한국행 부정기 항공편 운행이 계획돼 있다. 4일에 이어 7일에 인도 내 교민들이 두 차례 귀국하게 되면 이제 남은 10편의 부정기 항공편 운행이 진행된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인도에서 귀국을 희망하는 교민들이 있을 경우 증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지금은 12편이지만 13편이 될 수도 있다"며 "그런식으로 수요를 흡수하면서 귀국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증편 등을 통해 귀국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최대한의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국을 경유해서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유하기 위한 제3국으로는 독일과 프랑스, 카타르 등이 언급되고 있다.
앞서 4일 귀국한 교민들은 임시 생활 시설에서 7일 동안 격리생활 중이다. 교민들은 입국하자마자 임시 생활 시설로 이동한 뒤 1일차와 6일차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 격리로 전환해 7일 동안 집에 머물게 했고 해제 하루 전에 세 번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7일 귀국하는 교민들에게도 7일 간의 시설격리를 하는 등 강화된 방역관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 코로나19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570만 명으로, 그 전주와 비교해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며 "전 세계 신규 발생의 4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200여명의 인도 교민들이 7일 부정기 항공편으로 귀국한다. 사진은 4일 인도 첸나이에서 비스타라항공사 특별 부정기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입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