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손정민씨 친구 휴대전화 수색…또 '빈손'

입력 : 2021-05-09 오후 6:36:0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친 채 돌아온 의대생 고 손정민(22)씨의 친구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또 '빈손'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들은 손씨와 같이 술을 마신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9일 오전부터 반포한강공원 근처에서 찾아다녔지만 오후 3시쯤 성과 없이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오는 10일에도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중앙대 의대에 다니던 손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쯤부터 다음날인 25일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부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닷새만인 같은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A씨는 귀가할 때 손씨의 휴대전화를 지니고 있었으며, 본인의 휴대전화는 손씨가 소지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해당 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쯤 꺼진 후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두 사람이 휴대전화를 바꾼 이유, A씨가 실종 당일 신발을 버린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택시 결제 내역, 택시 기사 진술,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목격자 5개 그룹 7명을 참고인 조사했으며 공원 CCTV 54대와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손씨 시신 부검 정밀검사 결과는 다음 주쯤에 나온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고 손정민씨(22) 발인식이 지난 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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