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가가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을 기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IET는 오는 11일 장 시작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초가는 내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공모가의 90∼200%에서 정해진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시초가는 9만4500원∼21만원에서 결정된다. 해당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 폭이 적용된다.
SKIET가 따상에 성공할 경우 공모가 대비 160% 급등한 27만30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상장주식수 약 7129주)으로 7조4862억원에서 19조4641억원까지 뛰어오른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와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에 성공했으나, 하이브는 공모가의 두 배에 시작한 이후 4.44% 하락하며 마감한 바 있다.
SKIET는 앞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883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했다. 전체 주문규모는 약 2417조원으로 기존 역대 최고금액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약 1047조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SKIET의 경우 유통 주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따상' 기대감이 커지게 하는 요인이다. SKIET 상장일에 유통되는 주식수는 총 1072만948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04%다. 일반 공모주 641만7000주와 기관 물량 약 1214만주 중 의무보유 확약 기간이 없는 430만4198주 등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1.63%) 대비 많은 수량이지만 일반적인 유통 물량보단 적은 편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와 하이브의 유통 주식 비율은 각각 20.51%, 19.79%를 기록했다.
다만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장 첫날 기관의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SKIET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64.6%다. 기간별 의무보유 확약 배정 현황은 △6개월 24.9%(302만988주) △3개월 17.2%(208만 7672주) △1개월 22.2%(270만264주) △15일 0.3%(3만5922주) △미확약 35.4%(430만4198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1.63%였으나 카카오게임즈와 하이브는 각각 20.51%, 19.79%로 SKIET보다 높았다.
SKIET 공모주 청약 마감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