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모든 것 던질 것"…당대표 9파전 예고(종합)

지난 1년 대표·성공 경험 다수…경선룰 변경 관심사로

입력 : 2021-05-10 오후 4:02:36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전 대표는 자신이 야권 대통합을 이끌 적임자로 지난 경험들을 토대로 혁신과 통합을 이룬다는 목표다. 이로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9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주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지겠다"며 "차기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밝혔다.
 
주 전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게 드리는 약속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권교체로 '혁신과 통합' 두 가지 숙제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유와 공정을 실현하는 정당 △중도와 통합하는 실천 정당 △실력있는 수권 정당 △청년들이 기꺼이 참여하는 젊은 정당 △개방과 소통 중심의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당규에 따라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11월9일까지 뽑아야 하는데 내년 3월 대선까지 약 3개월밖에 없다"며 "지난 1년간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당 내 현안을 모두 파악해 즉시 결정이 가능해 다른 후보들보다 강점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통합과 조정의 정치를 제 목표로 두고 있는데 야권 대통합을 위한 안정적인 경선 관리를 제가 좀 더 앞서있다"며 "큰 일 앞두고 실패한 경험보다는 성공한 경험이 많이 있어 자신감 있게 당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전 대표는 "제가 국민들과 당원들께 드리는 약속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권교체'로 이를 위한 '혁신과 통합' 두 가지 숙제를 해내겠다"며 "당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로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를 100% 여론조사로 뽑자'는 주장에 대해 "대선 후보는 국민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당이 민심과 괴리되지 않도록 정치가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우리 당원 절차를 무시하는 건 존립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영남 투톱론'에 대해서는 "출신지역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옛날 방법으로 누가 당을 혁신해 대선 승리를 이끌지가 중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도 특정지역 출신이 많은데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데, 이런 이야기 나오는 것은 자해행위이자 분열주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시점에 대해 "정당 통합이 생각보다는 어렵지반 당 대표가 된다면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며 "권한대행일 때 안팎에서 대행이 통합하는 게 맞느냐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 있어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여건만 만들고 그만둔 것이지, 노력을 게을리 했다는 주장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에 다시 오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상황들이 있어서 지금 그 문제를 상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분이 문 정권의 국정 폭정에 대해 많은 비판을 하고 나라 장래를 걱정해서 우리 당 비대위로 오셔서 당을 회생시키셨는데 정권교체 대의에 기꺼이 힘 합치고 도와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주 전 대표에 앞서 3선의 조해진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 3선의 윤영석 의원은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과 초선인 김웅 의원 역시 금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4선의 권영세 의원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를 하게 되면 서울 출신인만큼 비영남의 지역 대결 구도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경선 룰 변경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당규에는 당원 투표 70%와 시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당원 비중을 50%대까지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오는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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