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1일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아사히 TV 보도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 등과 함께 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일 정보기관장간의 회동으로, 동북아 정세와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인스 국장은 12일 한국을 찾아 청와대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대북정책을 집중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의 외교·안보 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이 연이어 대면 회의를 열면서 공조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2일에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렸고, 지난달 29일에는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는 한미일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됐다.
박 원장은 12일 일본 집권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회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를 전달한 바 있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사진은 박 원장이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