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기대에 못 미치는 1분기 경영 성적을 내놨다. 신작이 부재했던 가운데,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100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71.7%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각각 4.5%, 34.5%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펄어비스가 매출 1090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3% 감소한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지난 2월 말 검은사막이 북미 유럽 지역 직접 서비스 이후 한 달여만에 판매액 약 200억원을 달성했다. 북미 유럽 서비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회계상 매출 이연으로 실제 판매액의 46% 수준만 1분기에 반영됐다. 인건비도 인원 증가 및 연봉 조정으로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북미 유럽 직접서비스 효과로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이 78%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 보면 PC 53%, 모바일 36%, 콘솔 11% 매출을 기록했다. PC와 콘솔 비중은 64%로 전분기 대비 4% 상승했다.
검은사막은 한국 게임 MMORPG 장르 최초 '스팀' 플랫폼 판매 및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며 서구권에서 가장 성공한 대표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비스 3주년에 접어든 검은사막 콘솔은 누적 가입자 330만명을 돌파하며 장기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IP와 이브(EVE)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붉은사막의 신규 정보 공개와 도깨비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할 예정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우수한 퍼블리싱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는 물론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까지 강화할 수 있었다”며 “꾸준한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붉은사막’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