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장관 후보자 3인 채택, 오늘이라도 처리해야"

국회 '부적격' 의견 적시에도 임명 강행 땐 '문 대통령 책임' 언급

입력 : 2021-05-13 오전 9:36:36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관 후보자 3인(임혜숙·박준영·노형욱)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오늘 중으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13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를 통해 "저는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면 오늘이라도 처리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간이 14일까지”라며 "제 생각에는 내일 간담회 자리에서 이 문제가 결정이 난간담회로 언론에 대서특필되는 게 좋겠는가. 저는 오히려 내일 지도부와 대통령과의 간담회는 우리가 풀어야 될 백신 문제, 코로나 극복 문제, 백신을 확보해서 국민들의 11월 집단면역을 차질없이 하는 문제 그리고 부동산 문제 등 민생의 문제, 우리 정부의 현안 중심으로 논의되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신속한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에서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요청까지 내리면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 최고위원은 김 후보자만 처리할 게 아니라 장관 후보자 3인도 함께 처리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다. 
 
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부적격이라고 하면 그 부적격 사유라고 생각하는 소상한 내용들을 다 청문보고서에 적시를 해서 대통령님께 줘야 한다"며 "이건 국회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가 해야 될 일을 당연히 하고서 그 공은 또 청와대에 넘기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국회의 뜻이나 국민들의 뜻과 상반되는 결정을 내린다면 그 정치적 책임은 결국 대통령이 지는 것"이라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그렇지 않고서 정쟁의 수단으로 무언가를 더 얻어내기 위한 협상의 수단으로, 정치의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질타했다. 
 
또 강 최고위원은 일각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장관 임명, 법사위원장 재배분 간의 빅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연계해서 볼 문제가 아닌 '개별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자리를 얻어내기 위해서 이런 걸 한다는 그런 추측도 있다. 국민의힘은 능히 그럴 수 있는 정당이라고 생각하지만 다 그런 모습에 놀아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장관 후보자 3인(임혜숙·박준영·노형욱)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오늘 중으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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