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유가 및 석유 화학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배터리 사업도 매출 규모 증대로 외형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매출액 9조2398억원, 영업이익 50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3%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세전이익은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으로 1조301억원의 영업외손실이 반영돼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6086억원 증가한 41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국 한파에 따른 공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대폭 개선되고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화학사업도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645억원 증가한 1183억원을 기록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PX, 벤젠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스프레드 개선 및 전 분기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재고 관련 이익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윤활유사업에서는 미국 한파 등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돼 출하량이 줄어듦에 따라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18억원 증가한 1371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판매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사업은 판매물량 증가로 매출액 5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2888억원 보다 약 80% 늘어난 수치로 외형이 성장했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다만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 영향으로 17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성 향상 및 원재료비 하락 등 비용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4억원 증가한 317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친환경(Green)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Green Energy & Material Company)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