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최근 높아지는 농축산물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가 5월에도 4000만개 이상의 계란을 추가 수입한다. 농축산물 가격에 대해서는 점차 안정세라고 판단하면서도 "물가에 대한 영향력이 큰 만큼, 조기 안정화를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계란의 경우 1~3월까지 누계로 6400만개, 4월 4000만개에 이어 5월에도 4000만개+알파(α)를 추가 수입해 충분한 물량이 시중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최근 농축산물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지난달 채소 가격은 전년 같은 달보다 19.3% 올랐다. 같은 기간 축산물은 11.3% 상승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3.9%, 2월 5.2% 상승한 이후 3월 -1.5%, 4월 -0.5%를 기록했다.
이억원 차관은 "계란 수입 확대, 쌀·배추 비축물량 방출 등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 안정 노력에 더해 양파·대파 등 주요 채소류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농축산물 물가는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4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였던 농축산물 가격은 아직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농축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구입 빈도가 높아 물가 기대 심리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농축산물 물가를 보다 빨리 안정시키는 것이 전체 물가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배추 등도 정부 비축물량 관리를 통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대파와 양파 등도 산지출하 동향 및 생육상황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달 한국은행에 이어 이번주 금융연구원과 KDI(한국개발연구원)도 금년 물가상승률이 2%를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정부는 농축산물 가격 조기 안정과 원자재 가격변동 대응, 공공요금 관리 등을 통해 금년 물가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계란의 경우 1~3월까지 누계로 6400만개, 4월 4000만개에 이어 5월에도 4000만개+α를 추가 수입해 충분한 물량이 시중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사진은 한 대형마트의 계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