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10명 중 7명 가까운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경선 시점을 현행대로 9월 초에 뽑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경선연기를 반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58.8%가 연기를 반대하며 동조하는 분위기다.
18일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경선 룰 관련 의견을 조사한 결과, '원래대로 9월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연기 반대)'는응답이 65.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9.4%를 차지했고, '경선일정을 연기해서 후보 선출을 뒤로 미뤄야 한다(연기 찬성)'는 응답은 15.5%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원래대로 선출하자'는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특히 경기·인천에서는 연기 반대(70.1%)가 연기 찬성(12.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전라에서도 연기 반대(50.9%)가 연기 반대(27.7%)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연기 반대 응답이 58.8%에 달했다. 반면 연기 찬성 응답은 26.1%에 머물렀고 잘모르겠다는 응답도 15.9%를 차지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 대선후보를 대선 180일 전에 선출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 일정에 따르면 9월 초에 대선주자를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11월에 확정하는 만큼 경선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나란히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 지사 측은 원칙대로 대선주자를 확정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0명 중 7명 가까운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대선경선 시점을 현행대로 9월 초에 뽑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경선연기를 반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제41주년 5.18 민중항쟁 전북기념식 및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