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소비자심리가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소비심리는 백신 접종, 수출 호조 등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전월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 3차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7.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 4.2포인트 증가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가 기준값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수 기준은 지난달부터 두 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심리지수는 예상을 웃도는 1분기 경제성장률과 수출 호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며 "코로나19가 확산 이전인 지난해 1월 지수 104.8을 넘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경기판단지수는 85로 8포인트나 뛰었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99로 5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은 108로 2포인트 상승했고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뛰었다.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도 97으로 1포인트, 가계수입전망은 9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우세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크게 웃돌았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포인트 상승한 92으로 집계됐다. 고용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백신 접종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1년 뒤 물가와 금리수준에 대한 전망도 일제히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시중금리 상승 영향으로 6포인트 상승한 118이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전월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백화점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