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를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1.3%에서 1.8%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GDP 성장률을 기존보다 1%포인트 올린 4.0%로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금통위에서 "금년 중 GDP 성장률은 2월 전망했던 수준(3.0%)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률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GDP 성장률 상향은 최근 빠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월 수출(511억9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1.1% 급증한 상황이다. 이는 2011년 1월의 41.1%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으로도 29.4% 늘었다.
국내외 주요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추세였다. 이달 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이 GDP 성장률을 지난해 11월(3.1%)보다 0.7%포인트 높은 3.8%를 제시했다. 한국금융연구원(4.1%)이나 JP모건(4.7%)도 4%가 넘는 성장률을 제시했다.
정부도 4%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겠다고 목표를 세운 상태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연설에서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4%대 성장'을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8%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올해 GDP 성장률을 4.0%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1%포인트 높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금통위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은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