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2025년까지 도내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을 경우 예상되는 배출량) 대비 23.1% 감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확대하고, 공공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27일 경기도는 '제2차 경기도 녹색건축물 조성계획(2021~2025)'을 확정·발표했다.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이란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따라 도지사가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앞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진된 1차 조성계획은 녹색건물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2차 계획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을 본격 진행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는 2차 조성계획의 비전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녹색건축 활성화를 통한 쾌적한 거주환경 구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 △경기도가 선도하고 도민이 참여하는 그린리모델링 활성화 △도민의 녹색건축 접근성 강화 △경기도형 녹색건축 협력체계 구축 등을 4대 전략을 수립했다.
전략별 과제를 보면 단열성능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건물에서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가 2025년까지 1000㎡ 이상 모든 건축물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의무화하기로 한 만큼 경기도 역시 녹색건축 설계기준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노후화된 공공건축물에 고단열 벽체, 고성능 창호, 환기시스템 등을 보강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분야 기술 지원도 검토, 도민과 도내 기업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어 녹색건축센터를 만들어 경기도 에너지센터,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등와 연계해 경기도형 녹색건축 협력체계도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2025 도내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4994만6000톤CO₂eq로 추산하고, 2차 경기도 녹색건축물 조성계획을 이행해 1153만8000톤CO₂eq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이번 2차 조성계획을 통해 녹색건축 정책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시·군 및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조성계획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7일 경기도가 '제2차 경기도 녹색건축물 조성계획(2021~2025)'을 확정·발표하고 2025년까지 도내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BAU: Business As Usual) 대비 23.1%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