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면역력이 최소한 1년 이상, 어쩌면 영구 지속될 수 있고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네이처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또 코로나19에서 회복돼 면역력을 갖게 된 사람들은 대부분 추가 백신 접종(부스터 샷)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NYT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코로나19에 대한 보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계속되는 우려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통해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감염됐다 회복됐지만 강력한 면역력을 갖추지 못한 극소수의 사람들 역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생물학 연구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 온라인에 게재된 다른 연구 결과는 또 이처럼 기억력을 가진 세포들이 초기 감염 이후 적어도 12개월 동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성숙해지고 더 튼튼해지는 것을 발견했다.
두 보고서 모두 약 1년 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들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기억하는 메모리 B 세포가 골수에 남아 있어 필요할 때마다 항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면역학자 스콧 헨슬리는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감기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일시적이라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바이러스는 몇 년마다 크게 변한다고 헨슬리 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는 면역력보다는 이러한 바이러스의 변이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뉴욕 록펠러 대학의 면역학자 미셸 누센츠바이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응해 생산되고 백신 접종으로 강화된 메모리 B 세포는 바이러스 변이까지도 방해할 정도로 강력하다.
누센츠바이그 박사는 "감염돼 백신을 맞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항체를 진화시킨다. 나는 이렇게 진화된 항체들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고 백신 접종만으로 면역력을 갖춘 사람의 경우 면역 기억력이 다를 수 있어 또 다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