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반도체 11%↓

"반도체 기저효과가 광공업과 전체산업에 영향"

입력 : 2021-05-31 오전 8:06:38
[뉴스토마토 이정하·용윤신 기자] 4월 산업생산이 석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도소매, 숙박·음식점 등 서비스업에서는 늘었으나 반도체, 고무·플라스틱 등 광공업 등이 감소하면서 전 산업 생산이 줄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는 기저효과로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전 산업생산이 2020년 5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전산업생산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1월(-1.1%)부터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지난해 6월(3.9%)부터 7개월 연속 늘었다. 지난 1월에 0.6%로 감소했다가 2월에 2.1% 증가로 전환했고 3월과 4월에 각각 0.8%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 산업생산이 감소한 것은 광공업생산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특히 반도체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며 "반도체 기저효과가 광공업과 전체산업 기조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0.9%)에 이어 1.6% 감소하는 등 두달째 하락했다.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 감소로 반도체가 10.9% 줄었다. 고무·플라스틱(-4.-%)도 플라스틱전기전자기기용케이스 등 플라스틱 품목 생산 감소가 있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석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0.4% 증가했다.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0.8%), 숙박·음식점(3.1%)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3% 증가하며 두달 연속 늘었다. 따뜻한 날씨로 외부활동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의복 등 준내구재(4.3%)와 소비심리 개선 영향 등으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2.4%)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3.0%)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5.0%)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건축(1.7%)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토목(-7.2%)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사진은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용윤신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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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