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P8 작용기전 모식도. 사진/쎌바이오텍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쎌바이오텍(049960)은 대장암 신약 'PP-P8'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효과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쎌바이오텍과 김지현 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PP-P8이 항암효과뿐 아니라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연구내용을 저명 국제 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염증성 대장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PP-P8을 투여한 결과 장내 불균형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건강한 장내 균총을 구분짓는 바이오마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nsia Muciniphila)' 균주 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균주는 장내 점막에 존재하는 뮤신이라는 물질을 활용해 성장하는 혐기성 균주로 인체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다.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주목받는 이 균주는 비만, 당뇨, 염증 등의 대사 질환에 효과를 보이는 대표적인 유익균이다.
연구에선 유해균으로 알려진 '튜리시박터(Turicibacter)' 균주의 감소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PP-P8이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킴으로써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일어난 장내 환경을 정상적인 상태(Eubiosis)로 되돌리는 효과를 확인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세포주 DLD-1을 이용한 PP-P8의 항암 활성과 기전 연구, 동물모델에서의 PP-P8의 항암효과 연구에 이은 성과로, 대장암 신약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연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향후 PP-P8의 비만, 당뇨 등 대사 질환을 타깃으로 한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BK21', 산업통상자원부 월드클래스 300'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쎌바이오텍은 PP-P8에 대한 임상시험 1상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